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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회 고모령 효 예술제 문예공모전 학생부 수상자 작품
suseong | 2013-09-13 14:34:07

<대상 - 북여자중학교 3학년 남신애>

 

가족

 

따스한 햇살 부서져

어깨에 내려앉는 봄

개나리꽃 숨어있던 봄 이야기

도란도란 피어나면

난 그림자 하나 달고

학교를 오간다.

 

어둑어둑 밤이 되면

내 그림자 사라지고

나를 지켜 주는 가족은

또 하나의 그림자 되어준다.

 

아주 아주 가끔

문득 무서워지는 날에는

그림자처럼 나에게 다가와

늘 날 지켜주는

가족의 그림자

 

힘겨울 때도 있지만

행복한 그림자 있어

내 마음 속에

미래의 꿈 싹 하나 살포시 키운다.

 

<최우수상 - 상서고등학교 1학년 임유정>

 

까마귀 같지 않은 우리

 

“까악 까악”

“아침부터 재수 없게 까마귀나 울고 에이 진짜!”, “오늘 시험인데 왜 부정 타게 까마귀가 울고 그러냐고!”

까마귀가 울면 우리는 이런 반응 일 것이다.

왜 그럴까? 까마귀가 울면 안 좋은 일이 일어 날 것이라는 생각에 그런 것 일까?

그렇다면 나는 되묻고 싶다.

항상 까마귀가 우는 날은 안 좋은 일이 일어났을까?

그냥 까마귀가 울어 안 좋은 일이 일어났다고 자신의 책임을 덜려고 하는 말이 아닐까?

하지만 나도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과 다르지 않았다.

나 역시 까마귀 소리가 들리면 안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 생각했고 까마귀라는 새를 꺼려했다.

까마귀는 과연 안 좋은 일을 배달하는 우채부일까?

아니다 우리가 검은색으로만 보던 까마귀를 조금만 다르게 본다면 달라질 것이다.

‘반포지효’라는 이야기를 보면 우리는 욕하며 경멸하던 까마귀보다 부모님을 생각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까마귀는 부화한지 60일 동안은 어미가 새끼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지만 이후 새끼가 다 자라면 먹이 사냥에 힘이 부친 어미를 죽을 때 까지 먹여 살린다고 한다.

우린 부모가 병들면 형제끼리

“난 모시기 싫어! 형이 형이니까 모셔”

“웃기는 소리하네! 다 같은 자식인데 내가 왜!”

이런 식으로 부모님이 우리에게 주신 사랑을 돌려주려 하지 않는다.

우리는 까마귀가 우는 소리만 들어도 싫어하지만 왜 정작 까마귀보다 못한 일을 할까?

그럼 우리는 까마귀보다도 못하니 경멸의 눈길로 자신을 바라보아야 하는 게 아닐까?

까마귀보다 못하다는 소리를 듣고 싶은 사람은 없고 까마귀를 본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없다.

그러나 우리는 생각해야한다.

까마귀는 어미 새가 죽을 때 까지 봉양을 한다.

우리는 부모님이 돌아가실 때 까지 부모님을 돌보아야 한다면

“그냥 빨리 돌아가시지 어휴”

“간병엔 효자 효녀 없구나.” 하는 어처구니없는 말들을 되뇔 것이다. 우리도 늙고 병들어 간다.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의 자식들이 잘 보살펴 줄 거라 생각하는가?

지금 부모님이 병들면 우리는 눈뜬장님으로 있을 것인데 눈 뜬 장님의 자식들도 눈뜬장님이 되지 않으란 법은 없다.

받으려고만 하지 말고 받은 것에 대해 갚으며 살아가야지 한사람이 두 사람이 되고 두 사람이 네 사람이 되며 까마귀 같은 사람들도 생겨날 것이다.

우리의 부모님들은 우리를 단지 60일만 돌보시지 않는다.

그보다 훨씬 더 많은 날들을 돌보아 주시지만 정작 그 돌봄은 왜 당연시 되어야 하는가?

“받은 것도 없는데 무슨 자식? 낳아주면 다 자식인가!”라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부모님은 우리를 키우시느라 꼿꼿하던 허리가 굽으셨고 피부에는 주름살이 하나씩 늘어가셨다.

받는 것이 없었던 게 아니라 단지 생각이 나지 않았던 것뿐이다.

우리는 생각해 보아야한다.

우리가 먹고 싶은 것을 먹고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이유가 누구의 덕인지, 어떤 이의 사랑인지를.

까마귀는 태어날 때부터 까마귀여서 부모를 봉양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봉양을 해야 하는 이가 60일 동안 자신을 돌보기 위해 사냥을 하시다 지쳐 병든 어머니이기에 그런 것이다.

 

<우수상 - 국원초등학교 1학년 김현중>

 

꽃 달기

 

어버이날은 좋은 날이다

내가 좋은 어버이날!

참 좋은 어버이날이다

꽃을 달았다

엄마 아빠가 꽃처럼 웃는다

우리 집은 꽃밭이 되었다.

 

<우수상 - 충주중학교 2학년 강지원>

그 여름

 

울창한 숲에

동생 숙제 때문에

채집통과 잠자리채를 들고

헐레벌떡 뛰어간다.

 

매미 울음소리

유유히 날개 짓 하는 나비

동생은 신이 나서

잠자리채를 들고

허공에다 휘휘 휘젓는다.

 

뻘뻘 땀 흘리며

채집통을 열어 보니

눈에 띄는

갈색 날개 가진

물방울무늬 나비 한 마리가 파닥파닥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자주 입으시던

담배냄새 나는

갈색 물방울무늬

외투가 물보라 친다.

 

채집통에서 꺼낸 나비

다시 놓아주며 먼 하늘 바라보니

앙상한 손으로 오천원 쥐어주시고

다음 날 돌아가신 할아버지 야윈 모습 떠올라

자꾸 눈물이 난다.

햇볕이 눈 시린지

멈출 줄 모르는 눈물은 가슴까지 젖어와

한참을 서 있어야 했다.

 

<장려상 - 충주여자중학교 1학년 이예원>

 

 

할머니

 

할머니의 얼굴에

주름 세 줄이

고구마 밭처럼 고랑이 졌다.

 

할머니의 구부러진 허리

물음표처럼 닮았다.

 

할머니는 주름

투성이

그래도 난

할머니가 좋아

 

1년 내내 쉬지도 못하고

농사지어

우리한테 보내주시는 할머니

 

우리가 시골에 가면

신발도 제대로 안 신고

뛰어나와 나를 안아준다.

 

<장려상 - 동량초등학교 4학년  이다흰>

 

밥 해주시는 아주머니

 

학교 끝나고

지역아동센터에 가면

어디서 나는 고소한 냄새일까?

주방에 뛰어 가서 인사하면

환하게 웃으며

요리하시는 주방 아주머니

 

음식을 안 먹을 땐

“왜 안 먹어?”

걱정해 주시는 주방 아주머니

 

주방 아주머니가

우울해 하는 표정을 지으면

철렁 걱정이 되고

환하게 웃으실 땐

나도 웃음꽃이 핀다.

 

<장려상 - 연수초등학교 6학년  유상철>

 

고물상

 

부모님께 받은

용돈이 다 떨어져

빈털터리가 되었을 때

 

박스를 수레에 담아

고물상으로 간다

 

박스를 주워 팔아서

돈을 벌면

뿌듯한 느낌

부자가 된 것 같아

 

길거리에 다닐 때도

박스를 찾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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